수빈이

2011/03/09 23:15
에그그..이 뇨자는 당췌...언제쯤 안울런지..
2.7K로 아주 순탄한 시작을 했고..조리원에서도 야무지고 순하다고 내게 안심을 시켜주었건만.. 조리원 퇴원과 동시에 고난을 안겨주었다.

생후 1달만에 열이 펄펄 끓어 밤중에 대학병원을 다니고..
그로부터 시작된 공주병...안아줘야 자고 안아주고 흔들어줘야 울지않고..
그 생활이 9개월째이다.
언제쯤 울지 않을까..ㅠㅠ 울다보니 자연스레 안아주고 흔들어주고 업어주고 ....
뒤집기도 늦고 배밀이는 패스하고 9개월만에 무릎으로 기어다니고 그것도 아주 답답할때만..
수빈이 근거리 1M내에서 떨어지면 커다란 눈동자에서 맑은 눈물이 주르륵 주르륵...
처음엔 안쓰럽고 가엽더니 이제는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려야 내가 산다!

성빈이가 함께 놀아주고 장난감을 쥐어주어도 내가 없으면 절대 절대 네버~~~
울음을 그치지 않는 수빈양....제발~~날 내버려두라고오~~~
폭발 10초전이랍니다..

9개월동안 이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새 내 얼굴엔 짜증이 묻어난다.
사소한 일이라도 아주 짜증이~~나도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다.


대학시절 대폭할인 덕에 (약 21만원정도?) 1종보통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운전 면허증을 손에 넣는 순간 '이게 뭐..내게 얼마나 필요가 있겠어'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역시 필요 없었다.
그 후 한~~~~~~~~~번도 단 한~~~~~~~번도 운전한 적은 없고...
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가정을 꾸리고 있는 평범한 아낙네가 되었다.
그렇게 7년이 흘러 면허증 갱신을 하게 되고.....그 때 까지만 해도.
7년전의 내모습은 대학시절...지금은 '아!줌!마' 7년 후의 내 모습은 어떨까..........
뭐..그런 감상에 젖었는데...

시어머니의 애마인 '마티즈'를 우리 손에 넣게 되는 영광의 순간이 찾아왔다.
남편이 운전하는걸 좋아해서 차를 갖고 싶어 하던 찰나 사기엔 아깝고,  없자니 아쉬워 주신다기에 냉큼 몰고 서울로 튄 것 이다!

덜덜덜 떨리는 마음으로 도로연습을 저 .....면허증 딴 금액의 절반보다 비싸게 주고 6시간 몰아보고 난 지금 출퇴근을 하고있다.

출근 첫 날 입구를 출구로 착각하고  경비 아저씨 다 튀어나오게 한 에피소드
출근 둘 째날 골목에서 큰 도로로 우회전 못해서 벌벌 떨고 있으니 뒷차들의 경직소리..ㅠㅠ
아..어느정도 출퇴근이 되겠다 싶어 남편 회사로 맘 먹고.. 갈 수 있다고 큰 소리 뻥뻥치고는
30분 거리를 1시간 동안 혼잣말로 '무서워~무서워..엉..엉...'모든 차들이 시속 80이상으로 달니는데 난 40 놓고 달리니 뒷차들의 추월소리..
미치는줄 알았다.

언제쯤이면 겁없이 차를 몰수있을까?
하지만 난 그렇게 초보운전에서 벗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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