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3/25 에피소드 (1)
  2. 2008/03/11 27주 (2)

에피소드 1.

몇 주 된 이야기이다.
특별한 계획을 세우는것도 아닌데 이사 정리하랴, 집 구하랴..조금 정신이 없었다.
아니 계속 싸돌아 다녔다는것 이 맞는 말이겠네..
토요일은 거의 집에 없고, '일요일은 좀 쉬어보자' 주의 인데..
몇 주 전 일요일도 우리의 계획은 변함없이 집에서 뒹구는 것이었다.

항상 새나라의 착한 어린이답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되버린 난 오전부터 부산스럽게 혼자 밥먹고, 혼자 놀다가 혼자 티브이를 켰다
티브이 소리에 남편도 덩달아 깼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는 중 퀴즈 대한민국 마지막 장면에서
' 이공계인을 위한 이벤트..오늘 오후 2시 예심'

남편은 '나 저기 예심 볼까?' 하더니...
정말 계획없었는데..부랴부랴 챙겨입고 KBS를 갔더랬다..ㅡㅡ;

마침 운좋게 KBS직원 중 한명이 결혼을 하는지라 잠시의 여유를 그곳에 눈을 돌리고...
결혼식이 끝나니..우루루~~우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예심 장소로 향하더이드라..-_-;;

결과가 궁금하다고??? 
http://jeminency.tistory.com/  -> 여기 '퀴즈 대한민국 예심을 보다'편을 참고하시면 아주 상세히 나와있다..

에피소드 2.
그렇게 퀴즈대한민국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남편은....
메신저로 말걸었다.
남편 : '나 메일 보냈어..'
나 :'나 한테? 누구한테?'
남편 :'아니  퀴즈풀려고...'

거참....우리집에는 나오지도 않는 어떻게 알았는지 경인방송  목소리만 출연되는 퀴즈프로에 나가보겠단다.
티브이야 인터넷으로 보면 된다면서....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되지 않아
지금 신청하면 100% 출연당첨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뒷날 오후에 전화가 왔다.
출연이 확정된 것이다..ㅡㅡ.
오전 아니 새벽 6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는 짤막한 뉴스와 퀴즈를 번갈아 가며 방송되는데  뉴스속보 1대1퀴즈, 뉴스속보 1대1퀴즈..7시까지 계속 이런식으로...

물론 퀴즈를 풀어야하는 사람은 전화로 푼다.
5문제 중 3문제를 먼저 이긴 사람은 계속 다음 사람과 도전할 수 있고 1승당 5만원 무한 도전이다.
1시간에 최대 5명과 붙어 모두 이긴다치면...25만원이 내손에....(귀가 펄럭펄럭)

나야 옆에서 구경만 하면 되니 말릴것없었다.

약속된 날
퀴즈프로 제작진은 5시반에 모닝콜을 해주겠노라했고, 남편도 5시반에 핸드폰으로 알람을 맞춰놓았다. 내가 먼저 깼다...3시반에...ㅡㅡ 그때부터 잠을 설친 나는 5시반까지 말똥말똥 혼자 뒤척이다 남편도 알람소리에 깼다...약속된 시간에 모닝콜은 오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렸는데 6시가 되고 방송은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되었다.
사람들의 퀴즈푸는 소리가 들려왔고 우리는 '어떻게 된거지를 반복하다..
잠이나 자자....이랬는데 남편은 못내 아쉬웠는지
한참 후 뭔가 발견...'아....내가 우리집 전화번호를 잘못 기록했어...'
이런 어처구니 없는....-_-;;;

그냥 잠도 깨었는데 어떻게 방송되는지 구경이나 하자...하던 찰나..
난  잠이 들었다...10-15분 후? 전화벨이 울렸다..
시간이 되면 마지막 출연자로 전화를 하겠다는것이다.
그렇게 7시가 되었는데 전화는 오지 않았다.

7시 15분 출근하기 마지막 30분이라도 밀린 졸음을 채워보겠다고 누웠는데.
핸드폰 벨소리...
'왜 집전화번호가 이상하냐...내일은 꼭 출연하겠다....'
->잠이 와 죽겠는데 이런 얘기를 꼭 오전에 해야하냐고요~!!!!!!!!

다음 날...정말 남편은 목소리 출연을했다..너무 불타듯 번진 남편의 의욕은 10승(?)을 도전하던 여자에게 주고 말았지만......



27주

2008/03/11 17:54
"몇개월이예요?"..라고 물어보면 "27주요.."라고 대답한다.

임신관련 책을 보면 보통 주수에 따른 변화를 가르쳐주고, 산부인과에서도 주수로 세고...
월로 세지 않다보니 익숙해진것이 '주'이다.
"잘모르겠어 27주야.." "바보..그게 계산이 안되냐? 27/4해봐...7개월 아니냐?"
그래..이렇게 해서 7개월 비스무리 하면 7개월인데..
28주가 되면 경계선에 있어서..7개월인지 8개월인지 감이 안잡히는 중기 임산부이다..
(임산부가 모르면 누가 아냐고요!!)

6월 13일이 예정일이니...약 100일후면 너무나 궁금한 우리 밤설이 구경을 할 수 있다.

날씨도 봄기운으로 바뀌고 여느 아가씨들처럼 멋좀 내보려 달라붙는 옷을 입으면
이젠 맵시도 안녕~~~~~~~이다..

심지어 집에서 입던 도널드가 그려진 정말 평범한 박스티도
쫄티가 되어..좌절했던 몇일전이 생각난다

그걸 잘 알기에 잘 가리고 다녀서인지
"임산부에요.."라고 말하기 전까진 전~~혀 눈치를 채 주지 못한다는것에
많은 위로를.......

48kg이었던 처녀적 몸무게를 결혼하고서도 계~~속 유지해주셨는데
입덧으로 47k 입덧이 지나도 한참 지난 지금은
한달에 2kg씩 꾸준히 늘어나 주시니..
53kg정도 되었다.....가만히 보면 배나 가슴빼고는 살찐 곳이 없는데..
그렇다고 밤설이는 채 1kg도 안되는데..저 살들이 어디 붙어있는지.....

출산 후 살들로 인한 전쟁을 하지 않으려면 당장 미칠듯한 식욕을 억제해야하는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많이 먹는것도 아닌데..
문뜩 새벽4시에 깨서 바나나를 우걱우걱 먹는다거나..
아침을 실컷 먹어놓구선 뒤늦게 먹는 남편밥이 맛나보여 한수저 떠 먹는거 보면
27주의 산모가 맞긴 한가보다..


뱃속에 있는 밤설이의 행동은
우광쾅쾅 난리도 아니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지라 잘려고 누우면
좀처럼 잠을 들수가 없다

16주정도 처음 느꼈던 그 태동이 아니다..
눈여겨 보면 배가 들쑥날쑥 움직이는게 보이고
가끔씩..어머~하고 내 배에서 일어나는 일에 내가 놀라기도 한다.

아직 움직일 시간이 아닌데....
내 자세가 불편한가...오늘따라  끊임없이 움직여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밤설이.........하루에도 수십번 '너 어떻게 생겼니"를 외치는 나는 고슴도치 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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