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주 거의 만삭이다.
거울로 비추어 보는 내 모습은 숨기고 싶은 뱃살처럼 느껴진다.
앞으로 약 8주후면 다시 쏙 들어간다는(물론 예전처럼은 아니겠지만..ㅠㅠ) 기대감에
품고 있다.
출산 후 집밖을 잘 돌아 다닐 수 없다는 정보를 습득!! 남은 8주를 후회없이 보내기 위해
주말마다 남편과 나는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나?'를 늘 궁리한다.
오늘 예정지는 원래 여의도 벚꽃 구경을 가려 했으나
남편 직장이 여의도..본의 아니게 여의도를 많이 찾다보니 좀 식상했다
'여의도 말고 없을까..'에서 시작한것이
남편은..."서울숲?"
"에잇 너무 멀지 않을까?".........
너무 멀다고 꺼려했던 서울 숲...그러나 더 먼 곳 애버랜드는 거침없이 달려버렸다.
임산부가 거기서 무엇을 즐길 수 있으리오..
회전목마나 탔으면 탔지..
참 오랫만에 가 본 애버랜드는 너~~~무 많이 변해있었는데.
가자마자 가장 놀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인파였다.
아니 애버랜드가 구석구석 엄청 박혀 있던데 대한민국 사람들은 다 모아놓은건지..
어디서 그런 관광차며 자가용이며 택시며 버스며...-_-;;
어떠한 기구도 즐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
당당히 자유이용권 구입...!!!!!!
시작되었다..줄서기가...ㅡㅡ;
남편 하나라도 더 태울려고 부른 배를 부둥켜안고 여기저기 지도를 살피며
올라갔다 내려갔다 헉헉;;;;; 예전같지 않은 식성을 견뎌내기 위해 군것질도 쉼없이 먹어주시고..
놀이기구를 하나도 타지 못한 나는 무어라 말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지만
남편이 탄 우든코스터는 가까이서 보니 정말 재미있게 보였다
(돈은 많이 발랐겠구나 하는 생각과....ㅡㅡ)
줄 꼬리에서 정렬시켜주는 안내요원 지친 듯 "두시간 기다려야해요"
하지만!!!!
먼 곳 까지 왔으니 꼭 타봐야한다는 신념에 꿋꿋이 줄서기를 망설이지 않았다.
역시나 난 줄서고 있는 남편을 팽개치고 먹을거리를 찾아 헤매었고..
가까이서 본 우든 코스터 ㅡㅡ; 약 3분이 넘게 달린다..
남편을 기다리며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니 내 심장도 두근두근 거리드라.
어떤 뇨자는 울면서 ....엉엉엉...(옆에서 남칭 토닥토닥...-_-;;) 그러면서 한단 말이
"한번 더 타자..."
모두들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내려오는데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밤설이 '응아'하는 순간....내 꼭 타러 온다!!!!!!!!!!!!!!!!!!!!!!!!!!!!!!!
밤설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부터 오십한밤만 자고 나와라~~
엄마 좀 놀아보자...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