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2008/04/17 13:47
출산 전 한달은 쉬기로 합의를 본 결과
내일까지만 출근을 하면 뜻하지 않은 오랜 휴가를 갖게 된다.

직장생활 이후 최고로 많이 쉬게 되는듯~

물론 이유가 있는 휴식이지만..
홀로 쉬는 약 한 달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도 꽤 했다.

다음주엔 출산 용품 마련 및 엄마가 되기 전 딸로서 마지막 고향 방문...
이젠 홀몸으론 움직이지 못하겠지..

5월 초엔 이사계획

미리 등록해놓은 케익만드는 문화센터 다니기..

당장 마음은 9월에 다시 복귀할 예정인데

내일이 다가오면 올 수록 아침에 일어나기 싫음에
쉬자고 결정을 내린게 참 잘 한 것 같다가도..
고비를 넘기고 출근을 하면 괜찮아지니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이렇게 된 것 한 달동안의 자유를 마음껏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별로 한것도 없고 시계 추처럼 왔다 갔다 한게 다인데
남편은 그동안 일한 것 고생했다고 감동을 전해준다.
밤설이 엄마가 되어준 것 감사하다고 하며...
남편이 밤설이 아빠가 되어줘서 내가 무척 고마워하는 것은 모르나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편이 나 몰래 준비한 이벤트^^ 너무 기쁜 나머지 사진으로 남김..


오늘은 챙겨갈 짐이 많아도 전혀 무거울 것 같지 않다..

32주 거의 만삭이다.
거울로 비추어 보는 내 모습은 숨기고 싶은 뱃살처럼 느껴진다.

앞으로 약 8주후면 다시 쏙 들어간다는(물론 예전처럼은 아니겠지만..ㅠㅠ) 기대감에
품고 있다.

출산 후 집밖을  잘 돌아 다닐 수 없다는 정보를 습득!! 남은 8주를 후회없이 보내기 위해
주말마다 남편과 나는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나?'를 늘 궁리한다.

오늘 예정지는 원래 여의도 벚꽃 구경을 가려 했으나
남편 직장이 여의도..본의 아니게 여의도를 많이 찾다보니 좀 식상했다

'여의도 말고 없을까..'에서 시작한것이
남편은..."서울숲?"
"에잇 너무 멀지 않을까?".........

너무 멀다고 꺼려했던 서울 숲...그러나 더 먼 곳 애버랜드는 거침없이 달려버렸다.

임산부가 거기서 무엇을 즐길 수 있으리오..
회전목마나 탔으면 탔지..

참 오랫만에 가 본 애버랜드는 너~~~무 많이 변해있었는데.
가자마자 가장 놀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인파였다.
아니 애버랜드가 구석구석 엄청 박혀 있던데 대한민국 사람들은 다 모아놓은건지..
어디서 그런 관광차며 자가용이며 택시며 버스며...-_-;;

어떠한 기구도 즐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
당당히 자유이용권 구입...!!!!!!

시작되었다..줄서기가...ㅡㅡ;
남편 하나라도 더 태울려고 부른 배를 부둥켜안고 여기저기 지도를 살피며
올라갔다 내려갔다 헉헉;;;;; 예전같지 않은 식성을 견뎌내기 위해 군것질도 쉼없이 먹어주시고..

놀이기구를 하나도 타지 못한 나는 무어라 말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지만
남편이 탄 우든코스터는 가까이서 보니 정말 재미있게 보였다
(돈은 많이 발랐겠구나 하는 생각과....ㅡㅡ)
줄 꼬리에서 정렬시켜주는 안내요원 지친 듯  "두시간 기다려야해요"
하지만!!!!
먼 곳 까지 왔으니 꼭 타봐야한다는 신념에 꿋꿋이 줄서기를 망설이지 않았다.
역시나 난  줄서고 있는 남편을 팽개치고 먹을거리를 찾아 헤매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까이서 본 우든 코스터 ㅡㅡ; 약 3분이 넘게 달린다..


남편을 기다리며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니 내 심장도 두근두근 거리드라.

어떤 뇨자는 울면서 ....엉엉엉...(옆에서 남칭 토닥토닥...-_-;;) 그러면서 한단 말이
"한번 더 타자..."
모두들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내려오는데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밤설이 '응아'하는 순간....내 꼭 타러 온다!!!!!!!!!!!!!!!!!!!!!!!!!!!!!!!

밤설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부터 오십한밤만 자고 나와라~~
엄마 좀 놀아보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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