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은 퇴장했고, 초전동 집으로 잠시 도움을 받기 위해 온 지 4일째이다.
첫째날 아이와 함께 잤는데 우와....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
아이가 자면 자는대로, 움직이면 움직이는대로, 깨면 깨는대로...온갖 걱정이 몰려오는 악몽의 밤이었다.
그 날 밤은 정말 잠 한 숨 못잔 것 같다.
덕택(?)에 뒷날 현기증이 나고 근육통 및  열을 동반한 심한 몸살을 앓고 산부인과를 다시 찾아 응급처치를 받았더랬다.

뒷날 부터 삼칠일까지는 내 몸조리 잘 하라고 부모님께서 저녁에 당번(?)제로 아이를 봐주시고 계셔 많이  힘드시고 고생이 많으시다.
정말 조리 끝난 후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딸과 손자를 위해 온갖 희생을 다하시니...


육아의 힘든점은
우선 일이 너~~~무 많다. 기저귀 갈아주기, 하루에 한번씩 꼬박꼬박 목욕시켜주기(다행이 우리 아이는 목욕하는걸 참으로 좋아해 이건 수월한편), 아이 옷, 속싸개, 손수건 기타등등 빨래감 엄청 많음(천기저귀까지 있었으면 ,...죽었겠지), 100% 모유수유중이므로 먹이감 잘챙겨 먹어야함, 사생활 거의 없음 여튼 별것 아닌것 같지만 닥쳐보니 왜 힘들다 하는지 알 것 같다.

육아의 행복은
뱃속에 있을때와 또 다른 기쁨이다.  얼굴보니 너무 좋다. 그 자체로도 행복이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이녀석의 행동 하나하나가 '이 맛으로 아이를 키우는구나'싶을때가 하루종일 느껴진다.
자는 모습도 이쁘고, 놀고 있는 모습도 이쁘고, 찡얼대면 찡얼대는것도....조그마한 손 발 보고 있으면 그것도..존재 자체가 기쁨인 것이다.


모유수유 얘기를 조금 해보자면,,,,,
조리원에서 난 일등으로 모유가 잘 나왔던 산모이다.
모유가 나오지 않아 고생많던 다른 모든 산모들에게 부러움의 눈길을 끊임없이 받았더랬는데
말만큼 쉬운일은 없다.

너무 많이 나오는 모유덕에 새벽에 꼭 한두번은 일어나서 땡땡 돌덩이처럼 단단해진 가슴을 풀어야하기에 수유실을 찾았었고, 지금 집에서도 적어도 한번씩은 짜내야한다.
이런 수고스러움이 아이가 옆에 없어도 밤에 푹 잘 수 있을거란 기대는 처음부터 하지 않았어야 한다.

내 피와 내가 섭취한 영양 고스란히 아이한테 전달되니(뱃속에 있는것보다 더하다....ㅡㅡ;) 먹는것도 우습게 먹을 수 없고, 임신 후 잘 먹지 못했던 라면 피자 햄~버그.. 자제해왔던 모든 음식들 또 자제해야하고...유축 후 미친듯이 배고파와지는것...수유할때의 자세부동(아직 초짜라 움직이면 바로 수유끊김-_-) 어느것 하나 쉬운일이 없다.
가계부담과 모유가 분유보다 좋다는것만 없다면 당장이라도 때려치우고 싶다.
아니 종종 모든것을 뒤로한 채 그냥 분유먹이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백번 든다.
또 생각해보면 분유는 젖병삶기...외출시 엄청난 양의 짐...뭐 안먹여봐서 잘모르겠지만
이것저것 따져보면 어느것 하나 쉬운것이 없네..여튼 육아는 힘들어~~~~

조리원에 있을때 미시즈 간호과장이 미스 간호사에게 말하던 것이 생각난다
"아이를 낳는 아픔보다 그 아이가 주는 기쁨이 훨~~~씬 크기 때문에 아이는 꼭 낳아야해..."

나도 어느새 '아줌마'소리 듣겠구나...
기쁨은 기쁨이고 울적한 것은 울적한거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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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생활

2008/06/15 19:18

이제 사랑스런 우리 아이가 세상의 빛을 본지 8일째이다.
엄마라는 느낌이 아이가 젖을 물고 있을때, 얼굴에 땀띠 비스무리한 것이 도톰히 났을때,
머리 부딪힐라 조심조심 안을때...
이것저것 모든 생각이 아이 중심이 될때 엄마라는 느낌이 든다.

퇴원 후 곧바로 병원에 딸린 조리원으로 들어왔고,
이 조리원 특성상 특실이 하나밖에 없는데 난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실이라지만 시설은 훨씬 좋으나 서울에서의 약간 저렴한 조리원 비용과 비슷하다.)
 
하루가 지나자 이 곳에서 생활하는 12명 정도의 산모들과 금새 친해질 수 있었고,
(힘들게 아이를 낳았다는 공통점이 친밀도를 훨씬 높여준다)
맛있는 반찬과 산모라면 결코 질리지 않는 미역국...
식사시간 외의 간식타임~여왕대접이 따로없다.
이 곳에서 나가면 어떻게 생활하나 할 정도로 편하게 지내고 있지만....

진주가 친정 및 시댁이라 부모님들은 자주 다녀가시지만
남편이 곁에 없다는것이 밤에는 약간 외롭다.

저녁 6-7시 사이가 되면 북적거리는 가족들의 음성이 눈물을 많이 흘리게 하고.
그러다 보니 절로 내 엄마가 생각난다.

말할 수 없는 끈끈한 정이 생기는것이 '엄마'라는 단어가 참 그립다.
내가 내 아이 중심이 되어 이것저것 걱정할때 엄마는
"나는 니가 내 딸이니 니가 걱정이다..' 이렇게 말씀하실땐
더더욱 사랑하는 엄마 생각으로 눈물이 난다.
하긴 아이낳고 엄마를 봤을때  멈출수없는 눈물이 흘렀는데..
이것이 세상 모든 딸과 엄마의 감정이 아닐까...

여튼 회복 시기라는데 아이낳고 첫날은 날아갈 듯한 가벼움으로 조심스레 행동하지 않았는데
일주일이 되니,
이상하게 약간의 바람이 불어도 몸이 시리고, 사과를 씹어도 이가 아프다는 느낌과,
팔다리 손 발 다리가 저려오는 것,
아이를 안을때 수유를 할때 팔목이 끊어져 나가는듯한 고통이 느껴진다.

돌아오는 월(23)요일이 조리원 퇴원이다.
조리원에서만큼은 스스로 몸을 지키도록 해야할테다.

세상일은 아무도 모른다. 39주째라 아직 1주일은 더 기다려야겠다며 하루하루가 일년처럼 느껴졌던 마지막 주였는데....
참 효자인가 보다.
그렇게 뱃속에서 현충일을 낀 주에 나오라고 주문을 했었는데 딱 그 주 토요일에 바깥으로 나왔다. 밤설이 아빠가 있을때 나와줘서 고맙고, 아빠 중국 갈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엄마 힘들지 않게 태어나줘서 더더욱 고마워.....^^;
 
6월 6일 현충일 오전 7시 30분쯤 이슬이 보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막달현상이라 했고, 어떤 사람들은 일주일 내내 이슬만 보이다가 유도했다는..
가진통만 죽어라 있다가 예정일을 넘긴다는 둥...길고 짧은 사연들이 많아서 '그렇구나'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6월 7일 자정이 되자 '어라?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슬며시 들기 시작했고..
처음 진통이 10분 간격이었다. 10초에서 30초쯤 죽어라 아프다가 아무렇지도 않다를 반복 .....

지금부턴 정확하게 기억못한다..
2시쯤 병원도착
아플때 검사를 해야하다며 간호사들은 진통오기만을 기다리더라..
아픈사람을 자기네들 멋대로 움직이려 하는(물론 검사라는 차원이지만) 행동거지가 왜 그리 야속한지...

이슬이 심하게 보이고....
조금 후 양수가 터졌단다...뜨뜻한 물이 질질 흐르는 찝찝한 기분
내 몸을 사정없이 뒤적이다가 고의로 터트린게 아닌가 하는 여튼 간호사들의 모든 행동들이 나빠보였다.

진통을 하고 있는 나를 뒤로 한채 간호사들은 가위로 이것저것 자르고, 자기네들 볼일을 보던 찰나
4시가 다되가자 말할 수 없는 진통이 느껴졌고 내 신음소리의 데시벨도 높아졌는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호자분 나가계세요"
"산모님 정신 차리세요....아이가 스트레스 받아해요..심장소리 뚜둑 떨어집니다.."

'떨어지던지 말던지 난 아파죽겠단 말이요.......'
거의 끌려서 분만실로 옮겨졌고.

"자...응가 하고 싶은 느낌이 들면 힘을 힘껏 주세요.."

고통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힘껏 시킨대로....힘 두번만에 "응애~~~"
"4시 37분 아들입니다."

몰라..아들이었던건 이미 알고 있었고, 태어난 시간은 그런가보다 나 죽겠소~~~
너무 어지러워 아이를 낳았다는 기쁨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난 살았구나'싶은것이 이어 태반이 쑥~~(이것도 아프더라..) 빠져나오자
정말 밀렸던 응가를 한꺼번에 다 본 기분이다.

출산을 하고 나자 간호사들이 행동이 180도 달라진다
질질 끌려 들어갔던 분만실에서  휠체어로 직접 밀어 병실로 데려다주고, 갑자기 친절해지며
의사 및 간호사들이 고생했다고 연거푸 얘기해준다.
그 말 한마디가 정말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다...
다른 어떤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생이었다.


4일째 되어가는 지금은 아이와 맘마로 씨름을 하고 있는데
보면 볼 수록 너~~~~~~~~~~무 이쁘다.


27주

2008/03/11 17:54
"몇개월이예요?"..라고 물어보면 "27주요.."라고 대답한다.

임신관련 책을 보면 보통 주수에 따른 변화를 가르쳐주고, 산부인과에서도 주수로 세고...
월로 세지 않다보니 익숙해진것이 '주'이다.
"잘모르겠어 27주야.." "바보..그게 계산이 안되냐? 27/4해봐...7개월 아니냐?"
그래..이렇게 해서 7개월 비스무리 하면 7개월인데..
28주가 되면 경계선에 있어서..7개월인지 8개월인지 감이 안잡히는 중기 임산부이다..
(임산부가 모르면 누가 아냐고요!!)

6월 13일이 예정일이니...약 100일후면 너무나 궁금한 우리 밤설이 구경을 할 수 있다.

날씨도 봄기운으로 바뀌고 여느 아가씨들처럼 멋좀 내보려 달라붙는 옷을 입으면
이젠 맵시도 안녕~~~~~~~이다..

심지어 집에서 입던 도널드가 그려진 정말 평범한 박스티도
쫄티가 되어..좌절했던 몇일전이 생각난다

그걸 잘 알기에 잘 가리고 다녀서인지
"임산부에요.."라고 말하기 전까진 전~~혀 눈치를 채 주지 못한다는것에
많은 위로를.......

48kg이었던 처녀적 몸무게를 결혼하고서도 계~~속 유지해주셨는데
입덧으로 47k 입덧이 지나도 한참 지난 지금은
한달에 2kg씩 꾸준히 늘어나 주시니..
53kg정도 되었다.....가만히 보면 배나 가슴빼고는 살찐 곳이 없는데..
그렇다고 밤설이는 채 1kg도 안되는데..저 살들이 어디 붙어있는지.....

출산 후 살들로 인한 전쟁을 하지 않으려면 당장 미칠듯한 식욕을 억제해야하는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많이 먹는것도 아닌데..
문뜩 새벽4시에 깨서 바나나를 우걱우걱 먹는다거나..
아침을 실컷 먹어놓구선 뒤늦게 먹는 남편밥이 맛나보여 한수저 떠 먹는거 보면
27주의 산모가 맞긴 한가보다..


뱃속에 있는 밤설이의 행동은
우광쾅쾅 난리도 아니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지라 잘려고 누우면
좀처럼 잠을 들수가 없다

16주정도 처음 느꼈던 그 태동이 아니다..
눈여겨 보면 배가 들쑥날쑥 움직이는게 보이고
가끔씩..어머~하고 내 배에서 일어나는 일에 내가 놀라기도 한다.

아직 움직일 시간이 아닌데....
내 자세가 불편한가...오늘따라  끊임없이 움직여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밤설이.........하루에도 수십번 '너 어떻게 생겼니"를 외치는 나는 고슴도치 엄마이다..




드디어 느끼기 시작했다.
초산부는..거의 20주가 되어야 느낄수 있다고 하던데
16주에서 17주 사이에 움직임을 느꼈다....
대견한 우리 밤설이...^^

새벽녘에 느껴서 아침에 신기함을 남편에게 말했더니
남편은..내가..우주선을 봤다고 해도 믿겠단다..ㅡㅡ(이 표현이 맞나? 가물가물)

그게 믿는거냐..하며 티격태격하다가..
결국...남편도 배위에 손을 가만히 올려놓고
밤설이 움직임을 기다리다가
"어머!!" 하며..신기함을 감추지  못한다.

아직은 미동이 적아서
만사를 제쳐두고 모든 감각을 열어놓고 집중을 해야만 알 수 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움직임이 많아지는것으로 보아
조만간..내 배를 걷어 찰 듯하다..

태동이 심한 사람은
아파서 자다가도 깬다던데..
여튼..내 배가 찢어질 듯 아프게 차더라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그나저나
나의 s라인 몸매가
점점 D라인으로 변해간다..ㅡㅡ



15주+1

2007/12/20 14:43
뜻하지 않은 편도선 때문에 갈팡질팡 헷갈려하다
결국 이 핑계로 또 빨리 병원을 찾았다...
(역시..난 예약한 날짜에 제대로 간 기억이 없군..)

하는 일 없어보여도 학교생활이 쌓인 피로 풀어주는건 아니기에
피로 피곤 짜증을 더하다보니
아주 돌아가시겠다..

빨리 찾은 산부인과에서 편도선 약 처방받고
꾸준히 먹고있는데...(예비엄마로서 아가에게 쫌 미안하다..튼실하지 못해)
당췌 나을 생각을 안한다.

밤설이는 엄마의 괴로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15주 하루 크기만큼 아주 주수에 잘 맞게 크고 있단다
기특하기는..




태교

2007/12/14 10:15

벌써 14주차이다.
초기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자주 들렀던 병원생활에 비하면,
지금은 식사시간을 제외하곤 눈 앞 저만치서 쌩쌩 오는 버스 몸을 날려 기어코 타고야 말기, 3,4,층 계단 의도적이진 않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오르내리기...먹고 싶은 음식 좀 먹어대기 등등
'정말 내가 임산부인가'라고 의심이 될 정도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착상이 되고, 아기집을 발견하고, 아기 심장소리를 확인 할 때 까진
1주일에 한 번씩 병원을 의무적으로 갔었고, 나는 다른 임산부완 달리 몸이 튼튼하지 못해
또 1주일에 한번, 또 대학병원까지 갔었던 것 까지 합하면
제법 병원을 자주 찾았다.
몸이 이상하다는 핑계로 아기 심장소리를 확인하고 싶었던거지..

다른 임산부들도 모두 공감하듯..
지금은 한달에 한번씩 찾는 병원도 아주 시간이 빨리 흘러 가는데,
(벌써 다음주면 밤설이를 만나러 간다.)
초기엔 할수만 있다면 집에 초음파 기계를 사들여 놓고 매번 심장소리 듣고 싶어하는 심정
나도 그걸 느꼈으니...알만하지 않은가..

본론 태교로 들어가자면,

엄마가 게을러서 이렇다할 태교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 흔한 음악감상도  늘 생각만 하고 있지 귀찮아서 틀지도 않고 있으니...
아기가 어떻게 태어날지...걱정이다..는 생각에
다른 임산부들의 적극적인 충고를 반영하여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어제 수학문제집을 구입했다.

처음엔 수학 책 놓은지 10년이 되어가니 초심으로 돌아가
초등수학문제지를 사려했으나, 남편의 적극적인 만류에
중등1학년 수학문제지를 구입!!!

교집합, 차집합, 여집합, 합집합..등 집합에 대한 단원이 1단원
(다들 '아하!'현상이 일어날 듯 ...)
어제 저녁 먹고 시작한 풀이가 약 두시간 반이나 걸렸다.
그런데 다 알 것 같고, 다 쉬워보이던 문제가 꼭 한 페이지에 한 문제는 틀리고 있으니
으시댈것이 아니란 말씀!!
(사실 어제부터 시작한 것이니 얼마나 꾸준히 풀지에 따라 태교이냐 아니냐가 결정될 듯 싶다.)

푸후......
수학문제 풀기..하면..우와~!!! 할것 같은데
이제부턴 아마...'태교한번 자~~~알 하고 있다'로 반응이 바뀔 것 같다.

임신사실을 알기 전부터 남편의 권유로 컴퓨터 온라인 게임'와우'를 접했다.
결혼 전 남편의 취미 생활이었는데
결혼과 동시에 와우를 끊고, 늘 그리워하더니 결국은 임신한 마누라까지 끌여들었다
처음엔 20시간만 해보기..아니 레벨을 20까지만 올려보기..가 둘의 합의점이었는데
어느덧 캐릭이 두개나 있고, 하나는 23레렐? 하나는 30레벨을 훌쩍 넘겼으니
나도 어느정도 푹~~빠진게다.

하긴 처음엔 시간제로 결제했던 것을 지금은 한달로 결제했으니
얼마나 자주 해보겠다는건지......
늘 하면서 밤설이가 태어나면 컴퓨터가 세 대가 있어야하는거 아니냐는
농담아닌 진담을 주고 받으니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뜻하지 않는 게임 태교다..ㅡㅡ;;

마지막으로 최근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흑흑..
휴대용 게임 닌텐도DS의 '동물의 숲'이다..
게시판에 5분전에 쓴 내글이 다음페이지 다다음 페이지로 밀릴만큼
송혜교가 선전해서인지 사람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나 또한 미치도록 빠져있고 말이다.
이것이 태교인지 의문스럽지만 즐겁게 하고 이 시간은 웃고 즐기고 있으니
뱃속에 아가도 즐겁게 하는것이겠지??

혹자들은 '태교 쥑~~이게 한다'라고 하던데...

앞으론 좀 이상적인 태교의 길을 걸어보고자...
시간적으로 충분한 여유가 있는 1,2월에는
피아노 다시 배우기!!!
방통대교재 한자 익히기!!!를
도전해보고자 한다.
물론 위의것도 즐기면서.......헤헤헤~

아가가 태어났을때
'엄마는 무엇을 원하는거야.!!'라며 가치관의 혼란이 생기지 않을지 심히 염려스럽지만

욕심 좀 내보련다~^^;;

그런데 왜 십자수는 왜 안 끌리는 걸까......^^:;;;







싸이월드에서의 종종 업데이트 되는것이라곤
다이어리가 전부였다. 비공개로...ㅡㅡ;

이런 내가
작정하고 블러그를 만든것 자체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수가 없다.

사실 싸이월드의 존재여부가 미비했으나,
탈퇴하지 못하고 있는 큰 이유는 그동안 기록해 놓은  160여개나 되는 다이어리를 날리고 싶지 않은 간절함때문이다.

부끄럽지만, 몇 개만 옮겨적어놓고자 한다.

********************************************************************************

10월14일..

산부인과를 다녀왔다.

아침부터 혼란스러운 정신속에서 과제물을 내고...

내심 두려움에 떨다 결국은 뱃속의 아이를 확인하고야 말았다.

아직 마음의 준비도 되지 않은 내가 부모가 된다는것인가..

28의 나이에...

사실....한번도 상상해본적이 없는데...


결혼을 했어도....

평생 '엄마'라는 단어는 들어보지 못할 줄 알았다..


처음엔 그냥..아니겠지만 반복하다가...

일주일 뒤 심장이 벌컥거리는걸 듣고 보니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는걸 느꼈으며..

지금은 하루가 아니 한시간이..일분이 일초가 걱정된다.


잘지내고 있나...잘 놀고있나..

늘 확인하고 싶은 마음..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구나..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 현실이지만...

우리 밤설이

건강하게 뱃속에서 10개월 잘 놀다 세상구경 하길....


**********************************************************************

11월13일

<입덧>

 입덧이란것도 없지만

단지 속이 매스꺼움 거북함? 정도의 표현이 어울릴만하다.

아침엔 늘 물에 말아서..한 두수저 뜨고.

밥은 영~내키지 않으니 기타 간식거리로 배를 채우고 있다.


여러종류의 다양한 영양을 섭취해야한다고 하나.

어째 뱃속에 밤설이가 있는 순간부터 편식이 더 심해졌다.

원래 먹지 않았던것은 더욱 먹기싫고.

평소에 좋아했던 신김치?냄새는 정말..역겨울 정도로 뚜껑조차 열기 싫으며 기타 집에서 한 반찬거리는 손도 까딱하지 않는다


물에 궁물김치에 조금먹고 말뿐..

점심 급식은 내 선택과 의지에 밀려 주는대로 먹어야함에

그나마 영양소 공급이 될런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조차도 싫은 반찬은 담지도 않으니...


산전이나 산후나 살찌기는 글렀고..

밤설이의 영양상태가 심히 걱정된다

둘째는..밤설이 세상구경후 내 몸상태이다.


결핍되면 모두 내껏을 빼앗아가서 고생꽤나 한다는데..

머릿속에선 먹어야지 먹어야지 하나

왜 속에선 받아주지 않는지..


다다음주면 밤설이 구경하러 가는날~~

살짜쿵 배가 아프긴 하지만 큰일은 없을꺼라 생각하고.

그 아픔은 밤설이가 잘 지내고 있노라고 신호 보내는거라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련다.

***********************************************************************************
11월26일

태아의 목둘레를 재는 날이었다.

지난 토요일은!!!!


모든 부모들이 그러하겠지만,

아이가 어디 하나 탈없이 커주는걸로 감사하지 않겠느냐..


별일없을거라고 생각 또 생각하지만

혹시나 하는 염려때문에 한달이 너무도 길었다.


태아의 목둘레 뿐만아니라.

풍진 항체 유무, 간염항체 유무, 소변검사, 빈혈검사.

기타등등 태아를 받아들이기 위한

내 건강상태도 한달전에 체크를 해 놓은 상태라

그결과도 무척이나 궁금했던것이다.


사실 다른것은 별 달리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나

풍진항체는 무척이나 걱정되었다.


결혼전에, 혹은 결혼 후 아이를 계획하고 있는 여자라면

반드시 의무적으로 풍진항체유무 검사를 하고

없으면 풍진주사를 맞아야한다.

엄마가 풍진에 걸리는 순간 (물론 흔한 일은 아니지만)

아이는 기형이 되는 아주 무서운 일이 일어나므로...


허나, 다행이도 언제 맞았는지 초등학교때 많은 주사 중 하나였는지

제일 걱정거리였던 풍진항체도 있었고, 간염항체도 있다하고,

소변검사도 깨끗하다하고, 빈혈도 없다고 하니(요건 좀 의문이네...

누웠다 일어나면 어질어질한데~~)


이제 내 몸은 태아를 받아들이는데 더 이상의 걱정은 없다고 한다.

이제부터의 숙제는 태아가 잘 자라주기를...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먹으면 속이 미슥미슥 하는것은

여전하니 많이 먹지 못하고 있음에

영양소 공급이 충분할지 모르겠으나...


초음파 사진을 보니 무엇을 먹었는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다운증후군이 아닐까 혹시나하는 목둘레도 지극히 정상이었고~

아직 주수가 많이 되지 않아

태동은 느끼지 못하나,


초음파로는

우리 밤설이

팔도 꼬았다가 뒤척이기도 하고

목도 이리뒤적 저리뒤척..

"아이고..잘 움직이네.."

의사선생님의 한마디가

나를 찡~하게 만든다..


밤설이가 뱃속에 있는동안은

좋은 생각 많이 하고 좋은것만 보고 좋은 일만해야하는데..


신경질도 많이 부리고..짜증도 많이 내어

밤설이가 놀고 있는데 방해나 되지않았나

많이 미안할 뿐이다...


앞으로 한달뒤 만나기로 약속하고..

병원을 걸어나오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

누구나 그렇듯 다시 읽어보는 본인의 글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다시 건드리면 그 순간의 감정이 날아가버릴 것같아
저장버튼을 꾹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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