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에서의 종종 업데이트 되는것이라곤
다이어리가 전부였다. 비공개로...ㅡㅡ;

이런 내가
작정하고 블러그를 만든것 자체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수가 없다.

사실 싸이월드의 존재여부가 미비했으나,
탈퇴하지 못하고 있는 큰 이유는 그동안 기록해 놓은  160여개나 되는 다이어리를 날리고 싶지 않은 간절함때문이다.

부끄럽지만, 몇 개만 옮겨적어놓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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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4일..

산부인과를 다녀왔다.

아침부터 혼란스러운 정신속에서 과제물을 내고...

내심 두려움에 떨다 결국은 뱃속의 아이를 확인하고야 말았다.

아직 마음의 준비도 되지 않은 내가 부모가 된다는것인가..

28의 나이에...

사실....한번도 상상해본적이 없는데...


결혼을 했어도....

평생 '엄마'라는 단어는 들어보지 못할 줄 알았다..


처음엔 그냥..아니겠지만 반복하다가...

일주일 뒤 심장이 벌컥거리는걸 듣고 보니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는걸 느꼈으며..

지금은 하루가 아니 한시간이..일분이 일초가 걱정된다.


잘지내고 있나...잘 놀고있나..

늘 확인하고 싶은 마음..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구나..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 현실이지만...

우리 밤설이

건강하게 뱃속에서 10개월 잘 놀다 세상구경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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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3일

<입덧>

 입덧이란것도 없지만

단지 속이 매스꺼움 거북함? 정도의 표현이 어울릴만하다.

아침엔 늘 물에 말아서..한 두수저 뜨고.

밥은 영~내키지 않으니 기타 간식거리로 배를 채우고 있다.


여러종류의 다양한 영양을 섭취해야한다고 하나.

어째 뱃속에 밤설이가 있는 순간부터 편식이 더 심해졌다.

원래 먹지 않았던것은 더욱 먹기싫고.

평소에 좋아했던 신김치?냄새는 정말..역겨울 정도로 뚜껑조차 열기 싫으며 기타 집에서 한 반찬거리는 손도 까딱하지 않는다


물에 궁물김치에 조금먹고 말뿐..

점심 급식은 내 선택과 의지에 밀려 주는대로 먹어야함에

그나마 영양소 공급이 될런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조차도 싫은 반찬은 담지도 않으니...


산전이나 산후나 살찌기는 글렀고..

밤설이의 영양상태가 심히 걱정된다

둘째는..밤설이 세상구경후 내 몸상태이다.


결핍되면 모두 내껏을 빼앗아가서 고생꽤나 한다는데..

머릿속에선 먹어야지 먹어야지 하나

왜 속에선 받아주지 않는지..


다다음주면 밤설이 구경하러 가는날~~

살짜쿵 배가 아프긴 하지만 큰일은 없을꺼라 생각하고.

그 아픔은 밤설이가 잘 지내고 있노라고 신호 보내는거라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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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6일

태아의 목둘레를 재는 날이었다.

지난 토요일은!!!!


모든 부모들이 그러하겠지만,

아이가 어디 하나 탈없이 커주는걸로 감사하지 않겠느냐..


별일없을거라고 생각 또 생각하지만

혹시나 하는 염려때문에 한달이 너무도 길었다.


태아의 목둘레 뿐만아니라.

풍진 항체 유무, 간염항체 유무, 소변검사, 빈혈검사.

기타등등 태아를 받아들이기 위한

내 건강상태도 한달전에 체크를 해 놓은 상태라

그결과도 무척이나 궁금했던것이다.


사실 다른것은 별 달리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나

풍진항체는 무척이나 걱정되었다.


결혼전에, 혹은 결혼 후 아이를 계획하고 있는 여자라면

반드시 의무적으로 풍진항체유무 검사를 하고

없으면 풍진주사를 맞아야한다.

엄마가 풍진에 걸리는 순간 (물론 흔한 일은 아니지만)

아이는 기형이 되는 아주 무서운 일이 일어나므로...


허나, 다행이도 언제 맞았는지 초등학교때 많은 주사 중 하나였는지

제일 걱정거리였던 풍진항체도 있었고, 간염항체도 있다하고,

소변검사도 깨끗하다하고, 빈혈도 없다고 하니(요건 좀 의문이네...

누웠다 일어나면 어질어질한데~~)


이제 내 몸은 태아를 받아들이는데 더 이상의 걱정은 없다고 한다.

이제부터의 숙제는 태아가 잘 자라주기를...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먹으면 속이 미슥미슥 하는것은

여전하니 많이 먹지 못하고 있음에

영양소 공급이 충분할지 모르겠으나...


초음파 사진을 보니 무엇을 먹었는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다운증후군이 아닐까 혹시나하는 목둘레도 지극히 정상이었고~

아직 주수가 많이 되지 않아

태동은 느끼지 못하나,


초음파로는

우리 밤설이

팔도 꼬았다가 뒤척이기도 하고

목도 이리뒤적 저리뒤척..

"아이고..잘 움직이네.."

의사선생님의 한마디가

나를 찡~하게 만든다..


밤설이가 뱃속에 있는동안은

좋은 생각 많이 하고 좋은것만 보고 좋은 일만해야하는데..


신경질도 많이 부리고..짜증도 많이 내어

밤설이가 놀고 있는데 방해나 되지않았나

많이 미안할 뿐이다...


앞으로 한달뒤 만나기로 약속하고..

병원을 걸어나오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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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듯 다시 읽어보는 본인의 글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다시 건드리면 그 순간의 감정이 날아가버릴 것같아
저장버튼을 꾹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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