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주

2008/03/11 17:54
"몇개월이예요?"..라고 물어보면 "27주요.."라고 대답한다.

임신관련 책을 보면 보통 주수에 따른 변화를 가르쳐주고, 산부인과에서도 주수로 세고...
월로 세지 않다보니 익숙해진것이 '주'이다.
"잘모르겠어 27주야.." "바보..그게 계산이 안되냐? 27/4해봐...7개월 아니냐?"
그래..이렇게 해서 7개월 비스무리 하면 7개월인데..
28주가 되면 경계선에 있어서..7개월인지 8개월인지 감이 안잡히는 중기 임산부이다..
(임산부가 모르면 누가 아냐고요!!)

6월 13일이 예정일이니...약 100일후면 너무나 궁금한 우리 밤설이 구경을 할 수 있다.

날씨도 봄기운으로 바뀌고 여느 아가씨들처럼 멋좀 내보려 달라붙는 옷을 입으면
이젠 맵시도 안녕~~~~~~~이다..

심지어 집에서 입던 도널드가 그려진 정말 평범한 박스티도
쫄티가 되어..좌절했던 몇일전이 생각난다

그걸 잘 알기에 잘 가리고 다녀서인지
"임산부에요.."라고 말하기 전까진 전~~혀 눈치를 채 주지 못한다는것에
많은 위로를.......

48kg이었던 처녀적 몸무게를 결혼하고서도 계~~속 유지해주셨는데
입덧으로 47k 입덧이 지나도 한참 지난 지금은
한달에 2kg씩 꾸준히 늘어나 주시니..
53kg정도 되었다.....가만히 보면 배나 가슴빼고는 살찐 곳이 없는데..
그렇다고 밤설이는 채 1kg도 안되는데..저 살들이 어디 붙어있는지.....

출산 후 살들로 인한 전쟁을 하지 않으려면 당장 미칠듯한 식욕을 억제해야하는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많이 먹는것도 아닌데..
문뜩 새벽4시에 깨서 바나나를 우걱우걱 먹는다거나..
아침을 실컷 먹어놓구선 뒤늦게 먹는 남편밥이 맛나보여 한수저 떠 먹는거 보면
27주의 산모가 맞긴 한가보다..


뱃속에 있는 밤설이의 행동은
우광쾅쾅 난리도 아니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지라 잘려고 누우면
좀처럼 잠을 들수가 없다

16주정도 처음 느꼈던 그 태동이 아니다..
눈여겨 보면 배가 들쑥날쑥 움직이는게 보이고
가끔씩..어머~하고 내 배에서 일어나는 일에 내가 놀라기도 한다.

아직 움직일 시간이 아닌데....
내 자세가 불편한가...오늘따라  끊임없이 움직여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밤설이.........하루에도 수십번 '너 어떻게 생겼니"를 외치는 나는 고슴도치 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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